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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침 이용, 고주파 소작술로 폐암 치료

고주파 소작술 치료를 받은환자의 시술전(왼쪽)과 시술뒤 6개월후 폐암 부위. ([email protected])

 

폐암을 앓고 있지만 심폐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고령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또는 종교적 이유등으로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들도 새로운 폐암 치료법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게됐다.

 

전북대 병원은 26일 "이용철·진공용·이정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폐암 고주파 소작술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환자의 생명연장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고주파 소작술은 국소 마취후 전산화 단층촬영(CT)을 통해 폐암부위에 전기침을 삽입한 후 90∼1백도의 고열로 암세포만을 죽이는 국소적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법에 대한 논문은 방사선의학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과학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Radiology' 1월호에 '수술이 불가능한 비세포 폐암과 전이암의 고주파 소작술 치료'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00년 5월부터 현재까지 60여명의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치료법을 시도, 증상호전과 병의 진행속도 지연에 약 30∼40%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후 발생할 수 있는 기흉과 혈흉·객혈등의 부작용도 폐암의 조직검사후 나타나는 합병증의 빈도와 비슷할 정도로 극히 적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철 교수(호흡기·알레르기 내과)는 "전기침을 이용한 고주파 소작술은 그동안 간암치료에 사용돼 왔으며, 폐암치료에는 세계적으로도 활용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최근 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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