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째 건조경보와 함께 초여름를 연상케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반팔차림으로 나서는 등 거리표정이 크게 달라졌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2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원의 낮최고기온이 올들어 최고치인 25.5℃를 기록했으며, 임실 24.5℃, 전주 24.2℃, 정읍 23℃ 등 도내 전역이 20℃를 웃돌았다. 이는 평년보다 5∼8도가량 높은 기온이며, 5월 중순에 해당한다는 게 기상대측의 설명이다. 13일에도 도내지역은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아침기온은 6∼9℃, 낮기온은 21∼24℃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처럼 예년보다 3∼4도를 웃도는 '초여름날씨'는 지난 9일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이번주말까지 고온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일 이후 도내지역은 비소식이 끊긴 가운데 지난 9일 오후부터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대기가 '성냥불만 그으면 화재가 발생하는'메마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성급한 차량운전자들은 에어컨을 켠채 운행하고 있으며, 상당수 시민들도 반팔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빙과류 판매도 크게 늘었다. 반면 산불공무원 등 소방관계자들은 화재발생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최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5월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2∼3일간은 아침최저기온까지 예년보다 5∼6도가량 높아지는 등 고온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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