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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애타는 사람위해 누군가는 헌혈 해야죠"

 

도내지역에서 1백차례이상 다회헌혈자가 30명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실한 혈액관리로 시민들에 헌혈을 외면하는 가운데서도 헌혈인구가 적지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

 

대한적십자사전북지사는 도내지역의 경우 1백차례 이상 다회헌혈자가 30명에 달하고, 대부분의 연령이 30∼40대라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회사원 12명, 공무원도 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0년말에는 1백차례이상 다회헌혈자가 10여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정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적십자사측의 설명이다.

 

전주시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주인중씨(44)도 다회헌혈자 가운데 한사람. 21살때 병원에 근무하는 사촌누나의 권유로 참여한 헌혈회수가 1백21차례에 달하는 헌혈매니아다.

 

주씨가 지금까지 헌혈한 양은 약 5만㎜ℓ으로, 성인 몸속의 혈액량이 5만∼6만㎜ℓ라는 점에서 체내혈액을 완전히 교체한 셈이다. 또 응급환자 50명에게 수혈할 수 있는 양을 공급한 것.

 

주씨는 "최근 B형 및 C형 간염의 감염이 의심되는 혈액이 수혈용이나 의약품 원료로 시중에 유통됐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나조차도 헌혈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면서 "그래도 누군가는 이순간에도 수혈을 애타기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누군가는 헌혈을 해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순수한 헌혈자들과 수혈자들의 마음을 상하게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30∼40대의 경우 학교단체헌혈 1세대로, 이들은 헌혈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회헌혈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헌혈과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혈액정보관리시스템 도입 등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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