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 신성리 일대에서 시설 봄 무를 재배한 농가들이 한 종묘업체에서 공급받은 불량씨앗 때문에 속이 텅 빈 기형무를 생산,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이 일대에서 무를 재배해 피해를 본 이지노씨(50)등 15농가에 따르면 (주)농우에서 공급한 '하우스 청옥'과 '새로운 대영'종자로 씨를 뿌린 무가 요즘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속이 텅 비고 썩어 들어가는 바람에 상품성을 잃어 출하를 포기한채 밭을 갈아 엎고 있다.
피해농가들은 요즘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제값을 받고 시장으로 출하되어야 할 무가 속이 비고 병충해가 들끓고 무속에 구멍이 생기는 공동현상이 발생, 상품가치를 잃었으나 지금까지 뽀족한 대책이 없어 막막해 하고 있다.
이에따라 피해농가들은 밭떼기 계약분에 대한 출하를 포기한채 밭을 갈아 엎고 있고 불량씨앗을 공급한 종묘사를 상대로 피해배상 요구를 하고 있어 기형무 생산에 따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재배로 피해를 본 송모씨(54)는 "요즘 무를 막 출하하려고 보니 무형태가 기형이 많고 대다수 무에서 구멍이 발생,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다”며 "계약당시 2백평당 1백10여만원을 호가하던 무값이 요즘은 70만원이하로 떨어져 밭떼기로 계약한 상인들이 인수를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종묘업체 관계자는 이에대해 "수확기를 앞두고 나타난 고온현상등 이상기후로 인해 무 생장에 이상이 발생했거나 토지에 문제가 있어 그런 것 같다”며 "종자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농민들이 주장하는 피해배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봉동읍 신성리 일대 무재배 농가들은 하우스 청옥 1만5천여평과 새로운 대영 1천여평등 총 1만6천여평에 시설 봄 무를 재배해 요즘 수확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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