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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보편적 주제 다룬 작품 다수…완결성은 아쉬워"

11일 전북일보 역사기록실에서 신춘문예 예심
시 12편, 단편 14편, 수필 11편, 동화 7편 본심 올라
본심 거쳐 2025년 1월 2일자 신년호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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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북일보사 역사전시실에서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이 열려 심사위원들이 4개 분문 1826편의 응모작을 심사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삶의 연륜이 묻어나고, 우울한 시대상 등을 다룬 보편적 주제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전북일보 본사 3층 역사기록실에서 열린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공모에는 모두 793명이 1828편을 응모했다. 지난해(779명, 1993편)에 비해 응모자 수는 14명 늘었고 출품작 수는 165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시에 387명이 1187편, 단편소설 121명이 126편, 동화 104명이 106편, 수필 181명이 409편을 응모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전국 곳곳에서 골고루 작품을 보냈으며, 해외에서 보낸 작품도 있었다. 부문별로는 시와 동화에서 응모작이 많았고, 단편소설과 수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모임) 회원들이 맡았다. △시 김헌수, 박태건, 안성덕, 장창영 시인 △단편소설 신가람, 오은숙, 정숙인, 최기우, 최아현, 황지호 소설가 △동화 김근혜, 이경옥, 장은영 아동문학가 △수필 김서연, 김영주, 이진숙 수필가 등 16명이 참여했다. 

시는 삶의 연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응모작들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려는 노력들이 묻어났지만 사회적 관심은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심사위원들은 “기존 시 형식을 답습하거나 과거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웠다”고 평했다. 숙고 끝에 12편의 시가 본심에 올랐다. 

올해 단편소설 응모작의 주제들은 사회문제, 구조의 모순, 윤리적 딜레마, 우울한 시대의 개인상 등 보편적 주제가 주를 이뤘다. 더불어 시대를 담으려 애쓴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세분화된 주제를 면밀하게 담아내 개인의 개성이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은 “시선으로만 목소리가 등장하는 작품이 다수 있었다”며 “선택한 주제나 상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산만하고 아쉬운 작품도 보였다”고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14편이 본심에 올랐다. 

7편의 작품이 본심에 오른 동화 부문의 큰 특징은 소재의 다양성과 시대를 반영한 형식의 작품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가상세계, 미지의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짧은 동화에 잘 녹였다고 평가했다. 동화 부문 심사위원들은 “SF형식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로 주제를 전달하려는 작품도 많았지만 깊이 있는 고민 없이 형식만 빌려와 이야기만 만들어 낸 작품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수필은 삶의 고뇌와 성찰을 철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많았다. 다만 소재면에서 독창성이 부족하고 글의 형식을 지키지 않은 작품들이 있어 아쉬웠다는 게 수필 부문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수필 부문에서는 11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5년 1월 2일자 본보 신년호에 발표되며,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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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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