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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 하늘 가는 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배웅

22일 열린 추모문화제 시민 1000여명 참석

한 평생 민주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헌신하다 서거한 고 김대중 대통령을 보내는 시민들은 생전 고인의 업적을 기린 상영물을 차분하게 바라봤다. 머리가 희끗한 60~70대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는 문화제를 보며 눈시울 붉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도민추모문화제가 열린 지난 22일 오후 7시 전주오거리문화광장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을 하고 문화공연을 관람하며 고인의 서거를 아쉬워했다.

 

시민활동가 박일두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추모문화제는 시낭송가 이혜숙씨가 고은 시인의 추모시를 낭송한데 이어 신삼석 목사와 이영호 목사가 조사를 낭독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또 고양곤씨가 판소리 공연을 했으며 시립예술단과 시립중창단, 해금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4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인간문화재 최선씨(75)는 아직 불편한 몸을 이끌고 11분 분량의 호남살풀이를 애잔하게 풀어냈다.

 

최씨는 "다른 어떤 공연 10번 하는 것보다 오늘 공연에 더 혼을 실었다"며 "그 분의 영혼을 위한 것이지만 나 스스로도 영광스러워 불편한 몸이지만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추모공연장 옆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8명씩 짝지은 조문객 행렬이 10줄이상 늘어서 분향 차례를 기다렸다.

 

이영씨(69·완주군 상관면)는 "나라를 위해 훌륭하게 살아오신 분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텔레비전으로만 볼 때는 속이 안좋았는데 이 곳에 와서 분향을 하니까 그나마 마음이 풀린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23일에도 시민들의 애도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저마다 방송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지켜보느라 바깥출입을 자제했으며 버스터미널 등에는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영결식을 지켜보느라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이날 전주동문거리 인근 상가들은 일제히 조기를 내걸고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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