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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없는 치안센터, 되레 범죄대상 전락

도내 99곳중 56곳 근무자 미배치…인력부족 명목상 운영 문제

도내 치안센터의 절반이상이 경찰 근무자 없이 텅 빈 채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찰청이 국회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에게 제출한 '전국 치안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는 모두 99곳의 치안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이중 56곳(56.5%)은 경찰근무자가 미배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1492개의 치안센터 중 근무인원이 없는 곳은 713곳으로 47.8%에 달했다.

 

이처럼 치안센터가 빈 채로 방치돼 지난 6월 21일 술에 취한 30대가 문이 잠긴 전주시 서노송동 치안센터의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 불을 지르는 등 오히려 범죄 예방이 아닌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경찰이 지난 2003년에 파출소체제를 지구대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남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변경했지만 인력부족으로 인해 모든 치안센터에 인력을 배치하지 못해 명목상으로 운영을 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현실적인 치안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구대체제로 조직개편을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경찰청장이 친서민정책으로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동네에 도둑이 들지 않는 동네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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