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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숙취예방

술 여러 종류 섞어 마시지 말고 담배 삼가야

한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올 해도 몇 일 남지 않았다.

 

해마다 이 맘때면 송년회 모임들이 많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어울려 한잔씩 마시다 보면 다음 날 과음 때문에 몸이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사회생활로 인한 알콜성 간질환에 대한 노출이 주로 남성에게 많았으나 최근 음주 문화의 변화로 인해 여성의 이환율도 증가하고 있다.

 

한방에서 술은 대열(大熱)하고 대독(大毒)한 성질이 있다. 적당한 음주는 추위(風寒)를 물리쳐서 혈맥(血脈)을 잘 소통시키기도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정신을 어지럽게(神志昏亂)하여 사람의 성품(性品)이 변할 정도로 독성이 있다고 하였다.

 

즉,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의 혈액순환이 좋아 심장병 발병률이 낮으며 또한 뇌졸중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성도 낮추어준다고 한다. 그러므로 하루에 가벼운 술 한두 잔, 특히 식사 전에 한두 잔의 반주를 곁들임은 우리 건강을 지키는 조상님들의 훌륭한 양생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것은 적당량의 소량을 마신 경우다. 흔히 술에 취한 사람은 판단능력이 흐려져서 크게 떠들거나 공격적으로 변하고, 소뇌에도 영향을 미쳐 균형감각을 잃고 비틀거리거나 잘 넘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대뇌의 변연계에 영향을 끼쳐 혀가 꼬이고 적당한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힘들어하거나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필름이 끊기기도 하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 계속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장 질환은 물론 간의 해독능력이 약해져 세균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뇌의 크기도 정상인보다 작아지고 부작용 또한 생각보다 심각하여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중풍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차피 피할 수 없이 술을 마시는 경우라면 음주법을 잘 지켜서 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여야겠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하루 80g 이하의 알콜을 마신다.

 

(맥주로는 2병, 청주 0.5병 정도가 알코올 80g에 해당됨)

 

둘째로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금주하여 간을 편안하게 쉬도록 한다.

 

셋째로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우유 한잔이라도 마신다. 또한 술을 마시는 중간 중간 충분한 물을 마신다.

 

 

넷째로 술은 최대한 천천히 마시고,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다섯째로 안주는 기름기 많은 안주보다는 과일이나 야채 샐러드로 충분히 먹는다.

 

여섯째로 술을 과음하여 구토가 나오면 참지 말고 토한다.

 

일곱째로 음주 후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많이 한다.

 

여덟째로 음주 중에는 담배를 삼가 한다.

 

아홉째로 음주 후 가급적 목욕은 피한다.

 

열째로 다음 날 아침에 입맛이 없더라도 죽이나 콩나물국 등으로 꼭 식사를 한다.

 

/서의석 교수(우석대 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서의석 교수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 한의학박사

 

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장 역임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및 부속한방병원 한방제1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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