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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폭행 물의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지원금 횡령혐의 구속

폭설피해 복구비중 1억원대 빼돌려

여직원 성폭행 사건 의혹으로 물의를 빚어 온 임실치즈농협 엄모 조합장(50)이 폭설피해 복구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임실경찰서는 최근 엄 조합장의 지원금 횡령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전주지법은 24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합장 엄씨는 임실지역에 폭설피해가 발생한 지난 2005년, 실제 존재하지 않는 무허가 축사 건물 1300여m²가 피해를 입었다며 임실군청에 허위로 신고하고, 2007년 3월 무렵 이 허위신고 건물을 지은 뒤 1억여원의 지원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엄씨는 당시 모두 3억8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이 중 1억여원을 허위 신고로 챙긴 것이다.

 

임실경찰서는 또 엄씨가 허위 신고한 정황을 알고도 이를 눈감아 준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임실군청 공무원 A씨(50·7급)을 불구속 입건했다.

 

엄씨는 지난 8월 조합 여직원 3명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사표를 제출했으며 지난 10월 7일 열린 보궐선거에 출마, 최다득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는 지난 10월 28일 엄씨가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켰다며 임실치즈농협에 개선명령을 내렸고, 임실치즈농협 이사회가 지난 22일 농협중앙회의 개선명령을 통과시킴에 따라 엄씨는 한달간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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