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편의 봐달라" 익산 농협에 1000여만원 전달
사법기관이 토착비리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또다시 토착비리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부안 면세유 부정유통 사건과 관련 청탁성 금품을 받은 경찰 수사 간부들이 줄줄이 입건된 데 이어, 도내 한 경찰관이 건설업자의 사업 편의를 위해 관할기관에 금품수수를 알선한 정황으로 최근 직위해제 됐다.
전북경찰청 감찰계는 자체감찰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달 말 익산경찰서 지구대 소속 A경위를 직무고발하고 직위해제 했다.
A경위는 지난해 건설업자 B씨가 진행하는 익산 한 농협의 벼저장창고 건설사업과 관련, 공사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사업을 관할하는 농협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등 뇌물수수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건설업자가 공공기관에 공사진행과 관련해 청탁성 뇌물을 전달하고 이 과정에 경찰관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잡고 조만간 A경위와 농협 관계자, 건설업자 등을 소환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A경위는 이와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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