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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 검거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 씨가 사건발생 15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2시45분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 덕포시장인근 현대골드빌라 주차장 앞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도주.은신하는 동안 음식을 제대로 못 먹었는지 장발에다 얼굴이 마르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검거는 이양 실종 15일, 공개수사 전환 12일, 김 씨 공개수배 9일, 이양 시신발견 5일 만이다.

 

경찰은 이날 덕포시장에서 음식물이 자주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검거팀을 집중 투입해 포위망을 압축해 나가던 중 현대골드빌라 옥상쪽에서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는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길태다'라고 소리를 치자 3층 옥상을 통해 인근 빌라로 뛰어 넘어간 뒤다시 빌라와 빌라 사이의 50cm의 좁은 틈에 등과 발을 밀착시켜 지상으로 도주했다.

 

1층에 내려가서는 뛰지 않고 애써 태연한 모습으로 주차장으로 나오다 이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4명에게 가로막혔다.

 

김 씨는 이 때 눈을 마주친 경찰관 한명의 얼굴을 손으로 후려쳐 넘어뜨렸고, 이 순간 앞뒤로 달려온 경찰관 3명이 김 씨를 제압, 발버둥치는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검거후 사상경찰서로 압송 직전 취재진앞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그는 '여중생 이 양을 아느냐',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가로 저었고 '그러면 왜 그동안 도망다녔느냐'고 하자 "그전에 한 일(지난 1월 부산사상구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을 인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 때문에 도망다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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