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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전북인] 양평 한샘기숙학원 서영기 대표

"고향서 온 수험생 보면 나도 모르게 관심 쏟죠"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는 인생의 첫번째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절차이자 과정으로 통한다. 좋든 싫든 출신 대학과 학과가 그 사람의 인생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 3년의 입시 준비만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길 바라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때문에 입시학원으로 통칭되는 학교 밖 대입 사교육기관의 비중과 역할은 결코 줄어들 여지를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사교육계의 유명 강사 몸값과 수익이 대기업 임원의 그 것을 훌쩍 뛰어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수도권 대입 학원가에도 독보적인 명성을 지닌 전북출신 인사들이 적지 않다.

 

그 중 경기도 양평 한샘기숙학원(www.hsyangpyung.co.kr) 서영기(51) 대표는 이름만 대면 금새 알 수 있는 스타강사다.

 

1979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를 마친 서 대표는 유학길에 오르려다 IMF를 만나 1990년도에 삶의 궤도를 수정한다.

 

평소 영어라면 잠꼬대를 할 정도로 영어 마니아였던 그는 돈벌이도 돈벌이지만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강단에 서서 후학을 양성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첫 발을 내디딘 곳은 서울 대입전문 대성학원으로 강의를 시작하자마자 입소문이 퍼졌다. 알아듣기 쉽게 핵심을 찌르는 모습이 트래이드 마크가 됐던 것.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정통 영문학을 전공한 학원 강사를 찾기가 힘들었다. 서 대표가 스타강사가 된 배경에는 '정통성과 전문성'이 자리한다. 5년 뒤 그는 스카웃 제의를 받고 청솔학원으로 자리를 틀었고 '영어 짱'이라는 별칭도 얻는다.

 

그는 영어 강의와 함께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서 대표는 수능 영어 만점 목표와 별도로 제자들이 대입 후는 물론 졸업 후에도 영어에서 만큼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자신이 가르친 학생 상당수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그에게 영어 문제와 인생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그런 연유다.

 

인터뷰 도중 그는 수능 영어 3, 4, 5등급의 학생들이 자신의 강의를 받고 1등급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평소 연락을 한다는 수십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보여줬다. 고향이 전북인 학생과 학부모 명단은 별도로 관리한단다.

 

그런 그가 대입 재수의 최적 코스로 불리우는 기숙학원계에 뛰어든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24시간 밀착지도를 통해 성적 향상과 인생 진로 상담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숙학원만의 장점 때문이다.

 

"고향을 떠난 지 30년이 됐지만 지인들의 소개를 받아 제게 수업을 받는 고향 후배들을 보노라면 정말이지 특별한 감정이 듭니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고향의 학생과 마주치면 한 번이라도 눈길을 더주고 한 마디라도 더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저희 한샘을 비롯한 빅5(대성, 종로, 메가스터디, 청솔) 기숙학원들은 저마다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랑같지만 양평 한샘이 가진 장점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실제 서 대표와 원장, 그리고 이 학원 강사 20여명은 퇴근을 포기하고 학생들과 365일 동거동락을 한다.

 

또 이 곳의 수학은 물론 과탐, 사탐 강사들은 EBS 출신이거나 강남에서 명강의로 이름을 떨친 '프로'들이다.

 

더구나 월 평균 200만원대의 다른 기숙학원보다 20% 이상 저렴한 학원비도 큰 장점이다. 적지않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에겐 희소식인 셈. 이 곳의 기숙학원비가 저렴한 이유는 바로 '한샘'의 창시자인 서한샘 박사의 드림팀이 연계되면서 '한샘' 로열티가 최소화되고 학생 건강을 위해 식당을 직영하는 등 수업 외적인 경비를 대폭 절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용문산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 4만평이 넘는 부지에 들어 선 고급형 기숙사와 강의실, 개인별 학습공간 등은 수험생들이 공부에만 몰두하도록 청정교육환경을 제공한다.

 

또 부모들을 걱정을 덜기위해 매월 모의고사 성적을 가정으로 발송하고 데일리 테스트 결과를 보내 멀리 있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생활을 빠짐없이 점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서 대표는 "20년 넘게 학생들을 수 없이 가르쳤는데도 해마다 새로운 재수생들을 만나면 안쓰러운 생각도 들지만 '인생이 1~2년 늦어진다고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며 "입시 실패로 좌절할 수도 있는 고향의 후배들에게 개별적으로 수많은 성공사례를 들려주면서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북 출신 수험생들은 만사 제쳐놓고 언제든지 직접 상담해 맞춤형 입시플랜을 제공하겠다"고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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