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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 새만금 쇠돌고래 폐사 원인 발표에 비난 목소리

"새만금호 결빙에 따른 질식사 추정"…전북환경연합 "수질악화 논란 불식 위한 미봉책" 반박

환경청이 새만금 쇠돌고래(일명 상괭이) 폐사와 관련해 벌인 기자회견에 대해 시민단체가 '새만금 수질악화와 환경오염 논란을 피하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한 사인은 상괭이의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새만금호의 결빙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환경연합은 13일 '실망스런 환경청의 부실한 상괭이 폐사 브리핑'이라는 제목으로 환경청의 입장을 반박했다.

 

전북환경연합은 먼저 상괭이가 먹이를 찾아 배수갑문을 통해 방조제 내측으로 들어왔다가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환경청의 주장에 "먹이를 찾아 왔다는 추측은 단지 가정일뿐으로 상괭이의 외부 유입설을 주장하기 이전에 본래 이곳에 상괭이가 서식하는 종은 아니었는지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어 새만금호 결빙으로 인한 질식사란 주장에 대해서도 "부검과정을 참관하면서 본 상괭이 사체의 경우 지방층이 두텁고 근육 상태가 좋아 보이는 등 결빙 구간을 헤쳐 나가지 못하고 호흡곤란으로 죽었다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물망에 걸려 질식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물망에 걸려 폐사해 수거한 25마리 상괭이 가운데 그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게 보여지는 상괭이는 2마리에 그치는 등 그물피해 강조는 환경부가 책임을 면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전북환경연합관계자는 "부검이 실시된 4마리의 상괭이 가운데 2마리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미 소각돼 사라진 상괭이도 많은 수가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새만금 수질에 대한 언급은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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