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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김제 지역에 산림청 '자생식물원' 조성

▲ 내장산 조각공원에 댄풍원·전시관·체험장 조성

 

정읍시 내장저수지옆 내장산조각공원에 국립공원 내장산에 서식하는 식물을 한 자리에 모은 자생식물원이 조성된다.

 

시는 8일 "산림청의 자생식물원 조성사업 공모에서 내장산 자생식물원 조성계획이 선정돼 국비 7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내장산에 서식하는 자생식물과 정읍의 역사와 문화, 전설을 접목해 식물원으로 조성한다는 시의 독특한 아이템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되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5.5㏊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생식물원에는 내장단풍을 주제로 천연기념물 91호인 굴거리나무와 희귀식물인 진노랑 상사화 등 30여종의 내장산 자생식물이 식재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정읍의 내장 단풍을 비롯한 100여종의 세계단풍을 전시하는 '단풍원'과 내장단풍 유전자 분석, 내장산 단풍 종류별 분포현황 등 단풍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전시하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또 정읍의 역사인 동학농민혁명을 표현하는 '녹두원',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의 망부상에 서린 전설을 진노랑 상사화에 담은 '상사화원'과 단풍나무 접목체험, 새둥지 만들기, 분갈이, 분경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장도 조성된다.

 

시 산림녹지과는 "기후대상 북방한계선에 속하는 정읍은 여러가지 희귀특산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며 "지역자원과 역사·문화를 연계한 식물원으로 조성하여 탐방객들이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에 생태습지원·테마마을 조성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내에 자생식물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심권에 자생식물원이 조성되기는 전국적으로 첫번째 사례다.

 

저수지와 유휴녹지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내에 조성되는 자생식물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향토·자생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도록 특화된 사업으로, 산림청이 공모해 전국 15개 자치단체가 경합을 벌인 결과, 김제시가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다. 산림청은 전문가로 타당성 심의위원회를 구성, 현지실사 및 사업계획 검토 등의 엄중한 심사를 벌였다.

 

2012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실시 후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생식물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되며 지역의 다양한 꽃나무를 배치,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오색 꽃향기를 감상할 수 있는 화목원 및 약효성분을 함유하는 식물종을 도입하여 생약의 우수성과 생명의 신비를 학습할 수 있는 생명원이 들어선다. 또한 저수지를 활용한 생태습지원을 조성, 수생식물의 생태관찰 및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수생원과 들꽃원, 관목원, 학습원, 버드나무원, 희귀식물원, 테라피원 등 7개 테마마을이 조성된다.

 

김제시 관계자는 "금번 자생식물원 유치는 도심권에 산림문화자원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야지역 자생식물의 보존·육성 및 다양한 계층의 생태·체험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모악산 문화유산 및 지평선축제 등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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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임장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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