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박물관 건립 명상 음이온 치료 포부 / 나누우리 통해 동남아 학교 설립 봉사
"영험있는 마이산 탑사가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세계 제일의 '힐링 템플스테이'로 거듭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108기의 돌탑군이 자리한 진안 마이산 탑사에서 4대째 주지직을 맡고 있는 청파진성(靑波眞聖·법납 28) 스님.
숱한 신화적 이적을 남긴 증조부 이갑용 처사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는 진성스님은 탑사를 '명상 음이온 치료의 도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 첫 걸음으로, 200억 규모의 '탑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진성스님은 "명상하며 음과 양의 기운을 느끼고 탑을 쌓는 체험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힐링도량의 모태가 될 탑박물관 건립을 위해 현재 그 필요성을 몸소 알리고 있는 진성스님은 10년 뒤면 그 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같은 청사진이 관심을 끄는 건 비단 사찰 자체의 정화사업에 그치지 않고, '관광 한국'의 일익을 담당케할 복안이 잠재되어 있어서다.
한국을 찾을 외국 관광객들이 탑사에 꼭 한번은 들르도록 해 탑쌓기 체험과 함께 명상치료를 할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는 진성스님.
이를 위해 소원바위인 천지탑 주변 바닥에 방부목을 깔아 최적의 물리적 (명상)기반을 마련키로 한 진성스님은 "마이산 일대(바위)에서 음이온이 방출되고 땅 속에서 기가 센 알카리수가 나온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면 세계 제일의 '힐링도량'으로 우뚝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세계 명상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야심찬 계획과 함께 진성스님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은 봉사활동을 통한 국위 선양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2010년에 결성된 (사)나누우리를 통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설립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
조건없는 나눔은 소속된 한국불교태고종 종단 스님 20여명과 함께 우연잖게 라오스를 다녀온 게 계기가 됐다.
현재 (사)나누우리 운영재정이사를 맡고 있는 진성스님은 "당시, 라오스 현지를 가보니 제대로 된 학교하나 없어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래서 힘이 될 일을 찾다가 현지에 학교를 지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이에, 진성스님의 발품에 의해 이듬해(2011) 라오스 루앙프라망주 씨앙은시에 3개교실 1개동의'밴마우스 나누우리 초등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
진성스님은 "학교 설립과 함께 이 현지에 한글 학교명과 태극기가 내걸렸다"면서 "이전만해도 구호활동은 일본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던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가슴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이를 필두로 그는 올해 말 캄보디아 씨엠림 5개 초교에 2000만원 상당의 교과서를 전달하기로 한데 이어, 동남아 모든 국가에 한국어로 된 교명이 들어간 학교를 하나씩 세울 계획까지 세워뒀다.
탑사가 본거지인 (사)나누우리 전북지부가 주축이 된 (사)나누우리의 봉사영역은 국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뻗치고 있다.
아이티 지진때 500만원의 성금을 쾌척했는가 하면, 천안함 사태때 침몰한 금양호 선원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진성스님은 이 외에도 선친의 존명을 딴 '갑룡장학회'를 통해 1993년부터 지역 불우학생들을 위해 매년 2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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