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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키운 어머니 굴곡진 인생 이야기

춘천CBS 정예현 아나운서 '아가, 밥 먹었냐' 펴내

▲ 젊은 시절의 정예현 아나운서와 어머니 최남순씨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오며 7남매를 키워 온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춘천CBS 정예현(52) 아나운서가 전북 장수에 사는 어머니 최남순(77)씨의 이야기를 정리한 '아가, 밥 먹었냐'. 정 씨가 평소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입버릇처럼 듣던 안부에서 따온 것이다.

 

최 씨의 출생과정과 가난한 집안으로 시집 와 치매 걸린 시부모를 봉양하며 겪은 시집살이와 애환, 술을 좋아한 남편과 살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 손발이 닳도록 고생하면서 7남매를 키운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큰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이야기들은 모성애와 눈물샘을 자극한다.

 

삶의 고통과 질곡의 세월속에서도 온갖 세파를 이겨 내고 견뎌 온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정 씨는 "휴가 동안 어머니와 함께하면서 구술을 정리해 책으로 냈다"며 "말씀 하시는 어머니도, 받아 적는 나도 흐르는 눈물 때문에 몇 번이나 글쓰기를 멈췄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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