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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전주시장 선거전 벌써 불붙나

유대희 변호사 첫 출마선언…후보군 속속 윤곽

▲ 유대희 변호사

내년 6월 지방선거를 10개월 가량 앞둔 가운데 전주시장 선거전이 조기에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하진 현 시장이 전주·완주 통합 추진 과정에서 3선 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구도에 촉각을 세워온 입지자들의 물밑 행보도 빨라졌다.

 

이런 가운데 유대희(58) 변호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에 나서겠다며 출마를 선언, 물밑 선거전에 불을 지폈다.

 

유 변호사는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주·완주 통합 무산 후 전주 발전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한 달여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전주시장 입지자들 중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유 변호사가 처음이다.

 

지난 2004년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당적이 없다고 밝힌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무소속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 복당이나 안철수 세력 참여 여부를 연말께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전북도의원을 지내기도 한 유 변호사는 송하진 시장과는 초등학교·고교·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사실상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송 시장이 전주시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유 변호사의 출마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송 시장과 유 변호사가 사전 교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인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전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장 입지자로 거론되는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임정엽 완주군수·진봉헌 변호사·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조지훈 전 전주시의회 의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특히 16일 취임 2주년을 맞는 김승수 정무부지사의 거취가 큰 관심이다. 내년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김 부지사가 조만간 사직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완주 지사의 임기가 불과 10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후임 부지사에게 일정 기간의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대해 김 부지사는 "개인적인 입장보다 도정이 더 중요한 만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혼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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