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어 대기업 유치 성공 / 시험과정 거쳐 2016년 양산
(주)효성에 이어 국내 굴지의 정유업체인 GS칼텍스가 전주시의 탄소섬유사업에 동참했다.
전주시는 26일 전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송하진 시장과 이명연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승도영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섬유 공동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측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보유한 파일럿(Pilot·시험생산장비)을 활용해 피치(Pitch)계 탄소섬유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상업적으로 개발된 상용화 탄소섬유 양산공장은 전주권에 건립키로 했다. 또 GS칼텍스가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면 전주시는 GS칼텍스에 장비 및 부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주)효성의 탄소섬유 전주공장 준공에 이은 2번째 탄소산업 관련 대기업 유치 성공으로, 전주시가 추진해온 글로벌 탄소산업도시 육성전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가 공동개발에 나선 분야는 피치계 탄소섬유. 탄소섬유는 크게 기계적 강도가 뛰어난 팬(PAN)계와 탄성률 및 기능성이 뛰어난 피치(Pitch)계로 나뉜다. 이중 피치계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탄소화한 것으로, (주)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아크릴 섬유를 원료로 하는 팬계 탄소섬유와 성능은 비슷하나, 가격은 1/3정도로 저렴하다. 오염물질의 흡입·탈착 및 정화 기능이 뛰어나 주로 반도체 공정용 도금 필터 등 산업용과 공기정화기·정수기 필터용으로 사용된다.
GS칼텍스는 앞서 지난 4월 활성탄소섬유(피치계) 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공동연구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부터 시제품 생산(60톤)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GS칼텍스의 투자규모는 (주)효성의 투자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효성은 2500억원을 투자해 올해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데 이어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연간 1만4000톤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GS칼텍스 승도영 중앙기술연구소장은 이날"피치계 탄소섬유는 GS칼텍스의 핵심역량과 닿아있는 만큼 후발주자이지만 전주시와 공동연구를 계획대로 추진해 향후 세계 톱클래스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GS칼텍스 전주공장이 건립되면 전주시는 피치계와 팬계 탄소섬유를 동시에 양산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산업도시가 된다"면서"국내 탄소산업 메카 전주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전주 탄소산업은 두 날개를 달고 세계속으로 비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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