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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핀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 기념 행사 풍성 / 뮤지컬 '성,춘향' 공연·전시·명사 특강 등

▲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식이 열린 1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광수 국회의원 당선자 등 참석자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출범을 기념해 전북예술회관에서 출범 기념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19일 열린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식에는 고은 시인의 전북의 멋을 주제로 한 명사특강이 열렸다.

 

고은 시인은 “군산역에서 전주역까지 꼬박 하룻동안 철로로 걸어온 적이 있다”고 운을 떼며 전주와 얽힌 일화를 풀어냈다. 그는 “발달한 도시인 전주는 그 당시 다른 도내 다른 도시를 하대하곤 했는데, 문학세계에서도 전주 문인들이 이리(익산), 군산 문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전주는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해 찾아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시인은 “전주는 후백제 도읍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전라감사가 기거했던 곳으로 역사적·문화적으로 자부심이 강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는 도내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재단 출범 기획전 ‘젊은 상상 미래 전북’이 개막했다.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2가지 섹션으로 구분된다.

 

‘상상은 미래다’ 섹션은 도내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해외전시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도가 운영하고 올해부터 재단이 이관받은 사업의 현재까지의 성과를 공유하고 전북 미술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다. 지난해까지 사업에 선정된 49명의 작가 중 강용면 국경오 이강원 이문수 최만식 하수정 등 38명이 참여해 대표작 70여점을 선보인다.

 

‘상상, 날다’ 섹션은 다양한 재료·기법, 표현방식을 선보이는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한다. 강현덕 김병철 김성수 박경식 황유진 등 도내 작가 16명의 작품으로 예술적 상상력이 전북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또한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성,춘향’이 화려한 첫 무대를 펼쳤다. 올해로 4년차를 맞아 음악, 안무, 무대, 의상 등을 새롭게 단장했다.

 

가장 큰 변화는 춘향이 더 세련된, 더 주체적인, 더 솔직한 여성상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과거 ‘춘향’이 춘향 박색설화(춘향은 사실 미인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성, 춘향’은 현대적인 의미가 가미된 새로운 사랑이야기로 일신됐다. 의상도 현대적인 퓨전한복 풍으로 바뀌었고, 음악 면에서도 재즈·록 등 현대 서양음악의 요소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공연 시간이 20분 가량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속도감이 붙은 것도 중요한 변화다.

 

지난 2013년부터 대본을 맡았던 김정숙 작가가 계속 참여하고, 권호성 연출가와 왕기석 명창, 이경화 음악감독, 양승환 작곡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19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문화재단 출범을 기념해 30일까지 무료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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