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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확산되나… 정읍서도 발병

김제 이어 도내 두번째… 18만여 마리 살처분

▲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된 정읍시 고부면의 한 오리농가에서 26일 방역관계자들이 살처분과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김제시 금구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타난지 14일 만에 정읍시 고부면에서도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지역 내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읍시 고부면 육용오리 농가의 AI 의심축에서 H5 항원이 검출돼 해당 농가의 오리 1만4000마리와 이 농가 농장주가 관리하는 3.4㎞ 떨어진 농가 2곳의 오리 3만4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5일에는 발생 농가의 보호지역(500m~3㎞) 내에 있는 육용오리 농가 4곳에서 오리 240마리가 폐사했다는 AI 의심축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날 전북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4곳 모두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8~9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김일재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육용오리 농가 4곳을 포함한 보호지역 내 농가 8곳의 오리와 닭 14만15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틀간 오리와 닭 18만5900마리가 예방적 살처분됐다.

 

발생 농가 500m 내에는 다른 농가가 없지만 500m~3㎞ 내에는 51곳(14만2000마리), 3㎞~10㎞ 내에는 211곳(418만7000마리)이 있다. 도는 발생 농가 방역대인 10㎞ 내에 철새가 월동하는 동림저수지와 고부천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발병 원인으로 철새 이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람과 차량 이동에 따른 기계적인 전파보다 철새 이동에 따른 동시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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