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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29명 탈당…'4당 체제' 막 올랐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 원내교섭단체 등록 / 예정인원 35명서 6명 보류…내달 초 2차 탈당 / 정운천 의원 합류 "중앙당 창당 전 도당 꾸릴 것"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김정재 원내대변인(오른쪽)으로 부터 ‘집단 탈당이 29명’이라는 메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가 27일 ‘제4정치세력’의 탄생을 공식화했다.

 

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탈당 직후 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했다. 또 신당창당 일자도 내달 24일자로 못 박았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출발했던 20대 국회는 4당 체제로 새롭게 재편됐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창당 선언문을 통해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개혁보수신당이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을 닻을 올린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법치실현,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 투철한 안보, 민생 안정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혀 차기 대선정국에서 새누리당과의 ‘정통보수’ 노선 경쟁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은 애초 예상 수보다 적었다. 탈당을 결의한 의원은 35명이었으나 이보다 적은 29명이 탈당했다. 특히 나경원 의원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단에 동참하지 않고 탈당 보류 선언을 해 잡음이 일었지만 다음달 초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또 탈당에 합류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은 다음 달 초 ‘2차 탈당’을 통해 합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고,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이날 비박신당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탈당에 가세한 전북의 정운천 의원은 지역에 도당을 꾸릴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며, 중앙당 창당일인 24일 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현행 정당법상으로는 5개 이상의 시·도당이 선관위 등록을 마쳐야 창당이 가능하다.

 

정 의원이 창당절차를 밟으면 기존 새누리당 전북도당의 당협위원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에서도 지난 21일 비박계가 탈당을 결의한 직후 “(정 의원이 탈당하면) 당원들이 정 위원장을 따라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신 개혁보수’에 적합한 당원들로 당을 구성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전제로 한 진정한 보수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당을 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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