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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집] 청년창업에서 희망을 찾다

청년창업 간담회 / "창업 꿈꾸는 이들, 혁신적인 생각을 가져라"

 

청년인구 유출과 실업난의 해결방법으로 기존 산업 체계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업종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그 중심에 청년창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갓 창업을 시작한 청년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년창업의 미래와 희망을 조명해 봤다.

 

△참석자 : 문가경 식스옴니 대표(34) 정민수 주식회사레몬 대표(34) 김용현 허브틱 대표(29)

△장 소 :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신년호 특집을 통해 도내 청년창업가 분들을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와 기업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민수=(주)레몬 대표이사 정민수입니다. 레몬하면 과일을 생각하기 쉬운데 저희 회사 이름은 Recycle Move Network의 약자입니다. 우리 회사는 고물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망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고물업계 최초 벤처 스타트업입니다. 현재는 플레이볼 이라는 스마트교구 회사와 협력으로 미니온실과 결합한 자연교육 아이템을 창안 중에 있습니다.

 

△문가경=안녕하세요. 식스옴니 대표 문가경입니다. 저희 식스옴니는 6차 산업에 대한 시장환경 조사와 6차 산업 분야의 하나인 관광에 대한 고객들의 성향 등을 파악해 발전가능성을 예측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입니다. 6차 산업을 sns 웹사이트 콜센터 등 모든 방식의 매체를 활용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김용현=허브틱 대표 김용현입니다. 저는 향기와 관련된 모든 제품개발 및 기획을 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수, 디퓨져, 차량용 방향제는 물론 최신 유행하는 트렌트에 맞춘 향기를 발굴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정민수=고교 시절부터 제 이름을 내건 회사를 창업하고 싶었습니다만 창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느껴 결혼 후에도 회사원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대로 가면 제가 꿈꿔왔던 창업의 꿈은 이룰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후 창업에 관련된 교육을 받고 준비를 충실히 한 뒤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용현=저는 어린 시절부터 향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만 정작 이 분야의 사업을 시작할 줄은 몰랐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공무원 준비도 3년 간 했지만 즐겁지 않았고 매번 낙방하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갈 길이 아니었던 거죠. 그러던 중 디퓨저, 향수 등을 제작해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오랜시간 고민을 한 끝에 부모님과 상의 후 원광대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했습니다.

 

△문가경=저는 오랜 시간동안 CS(고객만족)컨설팅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컨설팅 업무를 하던 중 6차산업에 대해 알게 됐고, 6차 산업의 가치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시장진출과 정보부족에 어려움을 느끼는 6차 산업체의 가능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 식스옴니의 창업 이념이죠.

 

-청년 창업가의 스타트업이 가질 수 있는 강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용현= ‘허브틱’은 직원이 2명입니다. 유연성 확보를 통해 조직원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매출이 발생할 때 생기는 보람도 극대화 됩니다. 내가 꿈꿔왔던 것을 만드는 재미,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문가경=청년 기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입니다. 여기에 큰 기업은 실패를 하면 헤어 나오기 힘든 구렁텅이로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스타트업에게 실패는 경험과 노하우로 돌아옵니다. 기존의 틀을 모두 깨고 여러 가지 아이템을 자유롭게 접목할 수 있는 점도 청년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죠.

 

△정민수=회사원은 조직문화, 근무시간, 사무실 공간 조성에서 자신이 쓰는 물품까지 조직의 뜻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모든 틀을 새롭게 정립하고 그것을 완성해 나가는 보람이 남다릅니다.내가 원하는 것을 모든 것을 구상할 수 있다는 ‘기쁨’ 여기계신 청년대표님들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는 않았나요

 

△문가경=저는 컨설팅 업무와 강의를 많이 다녀서 인지 새로운 아이템을 보면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솟아오르는 타입이에요. 6차 산업에 대해 알고 나서 주저 없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도 ‘모험심’이 발동한 것 같습니다. 타인이 만든 길을 걷기보다 내가 남들에게 길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혹시 사업이 실패하면 어떨까’라는 두려움을 앞섰죠.

 

△정민수=저는 문 대표님과는 달리 창업에 뛰어들기 전에 두려운 것들이 많았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결심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평생 살 것만 같은 두려움이 사업 실패보다 무서웠어요. 아직 창업 분야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물론 아무나 도전하면 안되겠죠.

 

△김용현=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창업 실패로 가족들에게 폐만 끼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창업을 시작하고 나서 제가 가진 가능성이 생각보다 크다고 느꼈어요. 두려움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하던 공시생 시절에도 실패의 두려움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두려움만 가지고선 아무 일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

 

-사업체 경영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에서 찾을 수 있는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문가경=어려운 점은 계획단계와 실행단계의 큰 편차입니다. 고객의 심리도 날마다 변화하고 있죠. 사업 예상비용과 실제비용의 견적차이도 큽니다. 그러나 창업은 내가 뛰는만큼 성과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내 이름을 걸고 신뢰도를 쌓는 것도 매력이에요.

 

△김용현=저는 제 이름을 걸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희망을 느꼈어요. 부모님께 의지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제 스스로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사업의 어려운 점이라면 일방적인 계약 취소인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발생하면 계획했던 모든 것이 원점이 됩니다. 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나올 때는 뿌듯함을 느껴요.

 

△정민수=앞서 다른 대표님들하고 고민은 비슷합니다. 창업현장에 들어오면 안가본 길 투성이죠. 그러나 창업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언젠가는 될 사람은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육육걸즈 박예나 대표 "꿈, 멀리서 찾기보다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날씬한 여성 모델을 상징하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66치수’옷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도내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주)육육걸즈의 박예나 대표(24).

 

박 대표는 중3 겨울방학 때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옷을 판매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계획했다.

 

10대 소녀 혼자서 시작한 쇼핑몰은 어느덧 82명의 직원이 상주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창업을 넘어서 전북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것이다.

 

육육걸즈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매출만 500억원을 넘어섰다.

 

박예나 대표는 치열한 온라인 의류 쇼핑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강조한다. 그는“66 이상 사이즈는 여성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에 주목했다”며“특히 파는 옷에 대해 운영자가 가장 잘 알아야 된다는 신념으로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고교생 시절 쇼핑몰을 운영할 때 따라오는 편견과 전북지역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낮은 인프라에 좌절하기도 했다.

 

국내 여성의류 쇼핑몰 시장에 우뚝 선 육육걸즈는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한국인과 체형이 비슷한 중국과 일본에 우선 진출하고, 유학생들이 많은 호주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고객에 받은 사랑을 도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뿐만 아닌 장학금 지급 등 사회공헌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 16일 전북 지역 최초로 20대 회원이자 제29호 전북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간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앞서 박 대표는 사랑의 열매와 전주연탄은행을 통해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해도 4억원을 훌쩍 넘겼다. 박 대표는“우리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며“내가 이룬 성공을 열심히 노력하는 소외계층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전북에 우리 또래의 청년들 유출이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꿈을 멀리서 찾기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변에서 부터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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