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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집] 2017 U-20 월드컵 전주 개최

5월 20일 월드컵경기장서 개막 / 전주 유무형 유산 전세계 소개 / 관광·고용 등 330억 경제효과 / 문화월드컵 부수효과도 기대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지난 2005년 7월 2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주 할헌바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당시 18세였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세계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메시는 이날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어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겼다. 이 대회에서 모두 6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메시는 이듬해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선발돼 자신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이후 2007년 대회부터 FIFA U-20 월드컵(FIFA U-20 World Cup)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각국의 20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FIFA U-20 월드컵의 2017년 대회가 오는 5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제2의 리오넬 메시 탄생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회 개최 일정

‘제21회 2017 FIFA U-20월드컵’대회는 향후 10년 앞의 세계 축구 흐름을 미리 가늠해보는 것은 물론, 리오넬 메시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뛰어넘을 유망주와 세계 축구의 예비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6월 11일까지 23일동안 열리는 2017 FIFA U-20월드컵에는 선수단 800명, 임원 1000명, 미디어 1000명 등 24개국 2800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U-20월드컵은 1977년 튀니지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21회째를 맞는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지난 1983년 멕시코에서 박종환 감독 팀이 4강신화를 일궈냈다. 2017년 한국대회는 제21회째로 전주와 수원,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전주에서는 5월 20일 개막전이자 A조 예선 첫 경기, 한국팀 경기 2경기와 준결승 등 모두 9경기가 열린다. 같은달 23일 오후 5시에는 A조 예선 경기와 8시에는 한국팀의 A조 예선 두번째 경기, 28일 오후 3시에는 E조 예선, 오후 6시에는 F조 예선 등 경기가 펼쳐진다. 31일부터는 토너먼트 16강전이 오후 8시에 열리는데, 한국 팀이 A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이날 경기를 치르게 된다. 6월 4일 오후 3시에는 8강전, 6월 8일에는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개최 도시의 의미

▲ 지난해 7월 29일 풍남문 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 U-20 월드컵 D-300 기념 풍남문 미디어파사드 특별공연.

2017 FIFA U-20월드컵 개최지와 개막전을 유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주시민들의 축구사랑 열기 때문이다. 전주는 수도권과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인구와 교통, 숙박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며, 2015년 K리그 기간 동안 연 평균 관객 수가 1만7413명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축구 열정이 가장 높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은 게임당 지구촌 4억9000여명~7억4000여명에 달하는 축구팬들이 TV를 통해 경기를 관람한다. 특히, 개최도시 선정 당시 기대했던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개막전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전주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주의 현황과 주요 관광지는 물론 문화특별시 전주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유산 등이 TV는 물론 각종 매스컴을 통해 개최도시 중 가장 먼저 소개된다. 이는 다른 도시들보다 전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잠재적인 관광객을 확보하는데 큰 의미를 가진 행사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대회 개최 효과

 

2017 FIFA U-20월드컵 개최도시의 가장 큰 성과는 경제적 파급효과다.

 

체육과학연구원(현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지난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20 월드컵 개최도시는 시설 정비 등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와 선수단 숙박 및 식사비용, 관광객 특수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 등을 포함해 음식과 관광, 숙박, 건설 산업기술, 고용창출 등에서 총 330억원+α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전주의 경우 전 세계 주요 축구관계자들이 개막전에 참석하는 등 축구 축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가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막전의 경우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 국내·외 관람객 등을 통한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200여 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막전을 통한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로 전주의 전통문화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도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에 한옥마을 등 전주의 각종 관광명소가 소개돼 대회가 끝난 후에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그 효과는 비빔밥과 막걸리를 비롯한 전주의 먹거리산업에 이르기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시설 7개 분야 19개 사업 정비를 4월까지 진행한다. FIFA 사무실 및 선수대기실 등 내부 정비와 익스펜션 조인트 보수가 이뤄지고, 천연잔디 교체와 관수시설 등 부대시설 개선,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개선한다. 또 전광판 교체, 경기장 음향설비 보수 보강,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설비 보수, 경기장 조경시설 보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월부터는 개최도시 운영본부가 본격 가동된다. 4개팀 35명으로 구성된 개최도시 운영본부는 조직위 기본계획에 따라 물자, 수송, 안전 등 대회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총괄적인 지휘를 하게 된다. 또 전주시 주요 분야별 TF팀(국·소·구청별 15개 팀)이 운영되는데 대회 종료 시까지 교통 및 도로, 청소, 위생 등의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게 된다. 전주시는 문화특별시라는 명성에 걸맞는 ‘문화월드컵’행사도 준비 중이다. 개막전 문화공연은 전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구성하고 전야제 등 신규 행사 및 전주대사습놀이, 한지문화축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등 기존 행사 재구성 등 문화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붐 조성 어떻게

▲ 전주비빔밥축제 현장에서 진행된 2017 U-20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 퍼포먼스.

전주시는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회의 내실있는 추진을 위해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대회 붐 조성과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 SNS 활용, 유관기관 홈페이지 연계 등과 전광판, 홍보물(포스터·리플렛), 홍보탑, 거리배너, 버스광고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전략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직위와 연계, 대회 홍보와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 행사도 추진 중이다. 트로피 투어, 풋볼 빌리지 등 축구관련 행사장 구성 및 홍보부스가 운영되고 대회 D-day 계기를 활용한 홍보행사도 마련된다. 전주시는 주민센터 및 공공기관, 학교 등을 중심으로 대시민 홍보를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서포터즈 운영으로 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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