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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방관이 아프다…58%가 '건강 이상'

현장근무 인력도 기준 대비 1094명 부족 / 근무환경 개선·소방 전문 병원 설립 등 시급 / 국회 박남춘 의원 자료

도내 소방관 절반 이상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도 법정 기준인력에 1100여 명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16년 지역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도내 소방공무원 1913명 가운데 57.7%(1085명)가 질병 소견이 보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소방공무원 건강 이상자 비율이 68.1%로 나타나, 지난 2012년 47.5%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건강이상자 비율은 분진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여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현장 활동 소방공무원 인력도 법적 기준보다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 근무하고 있는 현장 인력은 1684명으로 법적 기준인 2778명보다 1094명이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소방관 1500여 명이 증원될 예정이지만, 부족 인력을 보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국민 역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소방공무원들을 육체적, 정신적 질병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소방 전문 병원을 설립하는 등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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