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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걸리고 또 음주운전

도내 최근 5년 2회 이상 적발 43.8%·3회 이상 18.4% / 교통사고 재범률도 높아…경찰, 연말연시 특별단속

전북 도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 2명 중 1명이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술을 마시고 단속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재범(再犯)률도 높은 수준이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5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3만9403명으로, 이 중 2차례 이상 적발된 운전자가 1만7277명(43.8%)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2명 중 1명 꼴로 술을 마시고 또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기간 3차례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도 7246명(18.4%)에 달했다.

 

음주운전 적발과 더불어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재범률이 높다.

 

지난달 국회 소병훈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모두 2576건으로, 이 중 1121건(43%)이 재범 사고였다. 심지어 3차례 이상 사고를 낸 경우도 384건(14%)에 달했다.

 

전북 경찰이 올해 들어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9.7%(634건)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였으며, 음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대폭(31건→15건) 줄었지만, 음주 교통사고는 소폭 증가(629→634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절반 가량(48.3%, 306건)이 술자리가 많아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발생했고,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46.1% (292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음주운전과 이로 인한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전북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 조성과 음주 교통사고 예방을 목표로, 20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73일 동안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북 경찰은 음주운전 우려 시간대에 유흥가 순찰과 홍보를 병행하고, 음주운전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상시단속과 이동식 단속으로 음주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 이석현 교통안전계장은 “음주운전 재범률을 보면 운전자의 의식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고, 내 가족이나 다른 누군가를 해할 수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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