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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동학대 전국 3위…전주시 안전망 구축 나서

작년 1446건, 매년 늘어 / 가해자 80.5%가 부모 / 전주시, 부모교육 등 실시

▲ 사진=Pixabay

‘고준희 양(5) 아동학대 치사’ 사건 등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인한 참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 아동학대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실효성 있고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그런 가운데 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전주시가 아동학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1446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3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268건, 전북 1446건, 전남 1229건, 인천 1190건 등이었다. 반면, 제주 276건과 광주 346건, 대전 359건 등은 비교적 적었다.

 

특히 전북의 아동학대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연도별 아동학대 건수는 지난 2013년 641건에서 2014년 932건, 2015년 889건, 2016년 1446건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1만8700건의 아동학대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는 부모가 80.5%로 가장 많았고, 대리 양육자(11.6%)와 친인척(4.3%)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정서학대(19.2%), 방임(15.6%), 신체학대(14.5%), 성 학대(2.6%) 순으로 많았다.

 

최 의원은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끔찍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고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전주시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시는 아동친화도시 전주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아동의 4대 권리 보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 의무가 있는 경찰서와 아동관련 NGO 등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아동학대 예방 △조기발견과 신속대응 △재발방지 사후관리의 아동학대 3단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한다.

 

먼저, 시는 먼저 근본적인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부모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가족 갈등예방과 해소방법, 자녀이해, 육아방법 등을 교육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와 부모, 아동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신고의무 교육을 실시하고 캠페인 등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을 하고 신고의무 정착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생단체 등을 통해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 시키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어린이집과 양육시설,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한 예방교육과 유관기관을 활용한 아동권리 보호 교육에도 나선다.

 

시는 2단계로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조기발견 및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아동학대가 종료된 이후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가정방문과 전화상담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2차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아동학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고, 보육과 교육 걱정 없는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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