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영동 이어 최다 적설 / 23~25일 한파 특보 예고 / 서해상 수증기 유입 원인
기록적 폭설과 한파,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북은 눈 폭탄을 맞았다. 전주기상지청은 오는 23일부터 한파와 폭설을 예고했다.
전북지역은 전국에서 울릉도와 강원 영동 산간지방 다음으로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9일과 10일 임실에는 28cm의 눈이 쌓였고, 고창 23cm, 전주 12.8cm 등 대부분 지역 적설량이 10cm를 넘겼다.
전주기상지청은 전북지역에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는 이유로, 찬 시베리아 고기압이 남하하며 서해상에서 눈구름을 몰고 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서해와 인접한 목포(15.5)와 광주(20.1)도 많은 눈이 내렸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평택으로 6.5cm에 그쳤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1cm 내외를 기록했다.
충청 지역에서도 대전이 7.9cm, 부여가 14.5cm의 적설을 보였다.
기상지청은 서해안에서 전북 지역이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한파에 눈이 동반되는 현상도 심하기 때문에 눈이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의 찬 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상에서 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이로 많은 양의 눈구름이 생성되고, 내륙으로 이동하며 눈을 뿌리는 것이다. 평소 해수면 온도는 영상 10도 정도지만, 겨울철 서해 상공 대기 기온은 영하 12도로 20~25도 온도 차이가 난다. 이 과정에서 수증기가 쉽게 만들어져 유입되는 것이다.
특히, 임실 등은 인근의 옥정호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눈 구름에 유입돼 더 많은 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전주기상지청은 다음주 23일부터 25일까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에는 영하 12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는 한파 특보도 발효되며, 눈이 오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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