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과 동일한 내용 관광상품 구입해 전달 예정
전주시·조직위 측 "아이와 아이 부모께 사과"
러시아 월드컵 관람권에 당첨됐지만 주최 측의 무책임한 행태로 경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던 초등학생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의 단독 보도 이후 공분을 샀던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A군(13)에게 미지급했던 경품을 지급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와 조직위는 시 홍보비로 A군이 당첨됐던 내용과 동일한 관광상품을 구매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당시 A군이 당첨된 경품은 러시아행 항공권과 숙박권,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1경기 관람권이었다.
시는 A군의 부모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A군의 부모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와 조직위 관계자는 “시 예산으로 패키지 관광 상품을 구입해 경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러한 일이 생겨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부모님께도 연락 후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해 결정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군 가족은 “시에서 제시한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아이와 함께 러시아에 갈 수 있도록 티켓 예매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A군은 지난 2016년 어린이날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에 찾았다가 경품에 당첨됐다. 2년 동안 러시아 월드컵 현지 관전의 부푼 꿈을 꾸어왔던 A군은 지난달 시와 조직위로부터 "예산문제로 경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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