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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후보 인물탐구] 김승환 "학생을 위해" 법대 교수 출신 '뚝심 교육'

시민단체 추대로 입성
‘이명박근혜’ 마찰에도 전면 무상급식 등 실현
“미래 혁신교육 완성”

▲ △1953년 전남 장흥 출생 △고려대 대학원 졸업(법학박사)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북항소법원 설치추진위 공동대표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 △참여정부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전라북도 교육감(현)

3선에 도전하는 김승환 전북교육감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맞서 전북교육의 자존감을 지켜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임기 동안 전국 최하위 수준이던 청렴도를 상위권으로 올려놓았고, 농어촌 작은 학교의 통폐합을 막아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3선의 중량감’으로 전북에 미래 혁신교육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시민단체 추대, 첫 도전서 신승

김승환 후보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주산과 암산을 잘했던 그는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광주 동성중과 광주상고로 진학했다. 상고 졸업 후 은행에 취직해 야간과정이 있는 건국대 행정학과에 들어갔다. 이어 고려대에서 법학과 석사 과정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전북대 법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그가 전북교육감이 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는 교수 시절 문규현 신부와 함께 시민단체인 전북평화와인권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또, 시민단체와 함께 광주고법 전주부 유치에 앞장섰고, 군(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시민사회계의 기린아로 꼽혔다.

전임 최규호 교육감의 실정으로 청렴과 신선함에 대한 갈증이 컸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그는 전북 시민단체의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당시 최종 개표 2시간 전까지도 2위를 달리던 그는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 28.99%의 득표율로 오근량 후보를 0.28%p 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이후 2014년 재선에 도전한 그는 55%의 지지를 얻어 압승, 비교적 손쉽게 김승환표 전북교육 2기를 열었다.

△누리과정 등 놓고 정부와 마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그는 시국선언 참여 교사 징계,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누리과정 예산 편성 등을 놓고 교육부와 수차례 충돌했다. 그는 “임기 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맞서 16번의 고소·고발을 당하면서도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지난 2016년 말에는 공무원 승진인사 부당개입 의혹을 받아 감사원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혐의와 관련해 김 후보는 올초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여러 저항에 부딪힐 수 있는 3선에 도전장을 낸 그는 “새로운 4년, 교육가족들과 함께 혁신교육을 완성하고 미래 100년 교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인 고교 의무교육,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중앙정부 교육권한 배분 등은 이미 전북교육에서 시행하고 있거나 제안한 정책”이라며 “다시 교육감이 되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전북 교육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명한 행정, 청렴도 평가 우수

김승환 교육감의 재임기간 전북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북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사무관 및 서기관 역량평가제를 실시하는 등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펼치는데 주력했다.

또,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고교 입학금이 전액 면제되는 등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정책이 도입되기도 했다. 누리과정 예산의 정부 책임을 주장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에 힘을 보탰던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전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미래 혁신교육 열겠다”

김 후보는 공교육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가장 신명나게 하고 싶은 일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일이며, 가장 자신 있는 일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고교 의무교육 단계적 실시 △초·중·고교 국내 수학여행비 및 신입생 교복비 전액 지원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지속 추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놀이형 돌봄서비스 제공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학습 지원 △시민참여형 조직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 김승환 후보 대표 공약

- 혁신학교를 넘어 모든 학교 혁신으로

-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

-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 민관 협력 강화로 교육의 질 제고

- 인권과 성평등, 다양한 민주시민 교육 기회 제공

- 안전하며 깨끗한 교육환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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