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호우피해 복구계획 추진
기상청 “장마는 더 지켜봐야”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장마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전북 도내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태풍의 이동 경로가 동쪽으로 꺾이면서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아, 애초 예상한 것과 달리 인명피해를 비롯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장마와 태풍은 도내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전북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293㎜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군산으로 401.5㎜를 기록했으며, 238.5㎜를 기록한 장수가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강수량은 완주(366.5㎜), 익산(349.4㎜), 부안(315.5㎜), 임실(305㎜) 순으로 많았고, 특히 군산 선유도(692㎜)와 부안 위도(538.5㎜) 등 섬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도내에서는 이 같은 호우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도는 현재 정확한 재산피해를 집계 중인데 지난달 27일 정읍시 태인면 옹벽이 유실돼 방수포를 설치했고, 같은 날 익산 남성고 담장이 붕괴돼 철거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전주 송천역 인근 철도에 토사가 유입돼 1시간 30여 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군산과 장수, 임실, 부안 등 주택 7동과 상가 3동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남원과 부안에서는 침수와 벽체 파손으로 가축 5만6000수가 폐사했다.
농경지 2640.88㏊가 물에 잠겨 벼와 콩, 토마토, 상추 등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우피해를 조사 중”이라며 “사유시설의 경우 10일 내 피해 신고하고, 공공시설은 7일이내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호우 피해로 인한 복구계획을 추진중이며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경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도 “태풍이 전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