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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절반 이상 아픈데 전담부서 없는 전북

더민주당 이재정 의원,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결과 발표
2017년 전북지역 2021명 중 1115명(55.2%) 건강이상
18개 소방본부 중 10곳만 보건 전담부서 有…전북도 부재

전북지역 소방공무원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지만 이를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전담부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일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결과’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소방공무원 중 건강 이상자로 분류된 비율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검진을 받은 전북 소방공무원 2021명 중 건강이상 소견을 받은 공무원은 1115명(소견자 275명, 관찰자 840명)이다.

소견자는 질병 소견이 있어 사후관리가 필요한 상태이고 관찰자는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관찰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2016년 근로자 특수건강검진 결과에서 일반근로자(196만 5645명) 중 건강이상자 비율은 22.6%였다. 이와 비교할 때 전북 소방공무원 중 건강이상자 비율은 2배가 넘는 수치이다.

또 지난해 검진결과, 건강이상 소견을 보인 전북 소방공무원 1115명 중 직업성 질병 소견을 보이거나 우려되는 이가 292명(26.1%)에 달했다.

전북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가 시급하지만 도 소방본부 내에는 보건안전관리 전담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전국 18개 소방본부 중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전남 등 10개 주요 소방본부는 3명~5명으로 구성된 보건안전관리 부서를 설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행정팀 내 보건안전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한 명 있다”며 “올해 소방안전특별부서팀이 신설돼 설치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은 “전국 소방관서 또는 전국적 차원이 어렵다면 거점을 정해서라도 소방관의 보건안전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 운영해야 하며, 소방관들의 격무와 열악한 근무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국가직 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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