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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북 문화계 결산 (7) 문학] 문단엔 ‘경사’ 일상엔 ‘풍요’

백석문학상·제주4.3문학상·한국문학상 등 상복 터진 전북 문학
카페 통한 독서모임 활성화, 전주독서대전 등 책 읽는 문화 확산

올해 전북 문학계는 양적·질적 풍성함에 더해 전북의 문인들이 전국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경사를 맞았다. 전주에서는 전주독서대전이 열리며 책의 도시 이미지를 굳혔고, 지역 곳곳의 카페에서는 인문학 강좌뿐 아니라 시민들이 모인 독서 모임 붐이 일며 우리 삶 깊숙이 문학이 파고들었다. 2019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에도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전 세대에서 고른 분포로 작품을 응모하며 문학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책의 도시 전주… 독서대전 개최

가을의 문턱인 9월 전주에서 ‘2018 전주독서대전’이 성황리에 열렸다.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전주향교 등 전주시와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축제는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치른 전주시가 국가대표 책의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자체 개최한 행사다.

축제 기간 내내 강연·공연과 학술토론, 기획전시, 독서 체험, 독서경연대회, 북마켓 등 책과 관련한 140여 개의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또한 독서대전 개최와 ‘전주의 책’ 선정, 이에 따른 필사 대회·독후감 공모전 등 자치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지역의 책 조명 프로그램이 전북 문단 작가들의 선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 문인 잇따른 수상 경사

올 한해는 전북 문인들이 잇따라 권위 있는 전국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북 문학의 자긍심을 높인 한 해로 평가받는다.

김남곤 시인은 동시집 <선생님이 울어요> 로 ‘제55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가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김 시인의 작품이 교육자적 상상과 정신을 바탕으로 동심의 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읍 출신 박성우 시인은 시집 <웃는 연습> 을 통해 ‘제20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白石)의 업적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7년 제정돼 문학사 ‘창비’가 주관해오고 있다. 박 시인의 웃는 연습은 농촌 공동체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하고 질박한 언어로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의 면면과 갖가지 사연, 그리고 그 속에서 포착한 통찰을 잘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소윤 작가의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은 ‘제6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제주 4·3사건의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문학작품으로 담아내기 위해 제정됐다. 순창 출신이자 전주에서 활동하는 양봉선 동화작가는 지난 1988년 창간된 순수 아동문예 전문지 월간 <아동문학> 이 제정한 ‘대한민국 아동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김형미 시인은 전북지역에선 이례적으로 2018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다.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우수작가가 문학적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집필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문학의 새로운 성과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기금으로, 17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상으로 스며든 문학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익산문화재단, 전북문학관, 최명희 문학관, 지역별 문인협회와 전북작가회의, 전북·전주·익산 민예총 등 지역 문화기관 및 단체 등에서 인문학 강연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게다가 올해에는 ‘동네 책방’의 부활과 이를 통한 활발한 독서 모임이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독립출판 서점이 문을 열어 독자들을 찾았고, 이와 연계한 독서 모임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최근에는 각종 SNS와 모임 앱을 통한 다양한 독서 모임도 활발히 생겨나며 인문학 열풍과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문학이 일상으로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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