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일이 목격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이 제보자를 따라가 보니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점박이 하이에나 두 마리가 있었다. 동물원에서 정식 절차를 밟고 데려와 5년째 하이에나를 키우고 있다는 주인아저씨는 6개월 전부터 이곳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대체 무슨 일인지 지켜보던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겁도 없이 하이에나 우리에 발을 들이밀었다. 말릴 새도 없이 벌어진 일촉즉발의 돌발상황에 긴장한 제작진. 그런데, 하이에나가 되레 먹잇감인 고양이를 핥아주며 살갑게 대하는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맹수 중에서도 경계심 많고 무자비한 동물로 알려진 하이에나가 무려 6개월째 길고양이를 자식처럼 돌보고 있던 것이다.
하이에나는 먹이를 양보하는 것은 물론, 몸집이 커진 고양이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철망을 이빨로 벌려놓기까지 했다. 천적의 집에 발을 들인 고양이도 희한하지만, 단 한 번 새끼를 낳아본 적도 없는 하이에나들이 먹잇감을 보고도 해코지는커녕 제 새끼 다루듯 애지중지 품고 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진귀한 광경이 아닐 수 없는데. 적과 동침을 선택한 하이에나와 길고양이의 놀라운 이야기가 순간포착에서 펼쳐진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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