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밤, 제보를 받고 포항의 한 바다로 간 제작진이 영하를 웃도는 날씨에 바닷속에 들어간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가 물에 들어간 이유는 바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다. 더 놀라운 건 이 물고기들을 장비 없이 손으로 잡는다는 사실이다.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김보환(42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노래미, 도루묵, 붕장어 등등 물고기가 보였다 하면 캐치하는 보환 씨는 산소통도 없이 숨을 참아가며 낚시를 하는 한 시간 동안, 레이더망에 들어오는 고기를 절대 놓치는 법이 없다. 해초의 움직임을 따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거나, 보호색을 띠고 있는 물고기도 한눈에 발견해서 잡는 노하우까지 뽐내는 그다.
사계절 내내 맨손 고기잡이를 한 지가 벌써 10년째라는 그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고기를 잡는 재미 때문에 계속 바다를 찾는다고 한다. 물고기를 집에 가져가 직접 손질한 뒤, 가족들과 함께 먹는 맛은 덤이란다.
평소 낚시를 즐겼다는 보환 씨는 고기가 잡힐 때까지 기다리는 게 따분해질 무렵, 직접 고기를 찾으러 바다로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그 뒤로 고기를 눈으로 보고 잡는 맨손 낚시의 묘미에 푹 빠졌다는데, 얼어붙은 날씨도 녹일 만큼 뜨거운 그의 맨손 낚시를 향한 열정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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