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주와 매니저들 판매수수료ㆍ월급 어음으로 받아.
전북 화승 관련 르까프, 머렐, 케이스스위스 대리점 20여곳 정도
대리점 별로 수천만원 부도어음 갖고 있는 셈, 지자체, 상공회의소 중기청등 파악못해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화승 부도사태 여파가 전북지역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내에서 화승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대리점주들과 매니저들이 화승으로부터 판매 수수료나 월급을 어음으로 받았는데, 회생절차를 받으면서 어음을 현금화 하지 못해 자금 유동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화승 자체 브랜드인 르까프와 수입 브랜드 머렐, 케이스위스 대리점은 모두 20여곳 정도이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화승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기존 발급한 어음이 부도 처리되면서 대리점 마다 최소 수천만원의 부도어음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화승은 대리점주에게는 판매수수료로, 매장 매니저들에게는 월급을 어음으로 발행했다.
화승이 대리점주와 납품업체 등에 5개월 치 어음을 발행한 금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어음 중 7~10월 4개월치가 부도처리됐다.
화승은 자체 브랜드 르까프와 수입 브랜드 머렐·케이스위스 매장 등 전국에서 600곳을 운영 중으로, 직매장이 380곳,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등에 입점한 매장이 220곳이다.
전주시내에서 머렐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설연휴에 떠안은 어음만 3400만원 정도된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케이스위스 매장 업주 B씨는 “어음금액도 금액이지만 모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면서 “회생신청을 할거면서 왜 어음을 발행했는지, 매장들은 상관없다는 이야기 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승 관련 지역 판매점들의 사정이 이런데도 지방자치단체나 전북지방중소벤쳐기업청, 지역상공회의소는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중기청과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화승이 부도 처리가 된 것은 알고 있지만 지역에까지 여파가 미쳤는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실태파악과 대책 등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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