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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발걸음 뜸한 투표장…4.3보궐선거 투표율 저조

전주시 라 선거구(서신동) 10곳 투표장 대체로 한산
홍보 부족·유권자 무관심 큰 영향 작용한 듯

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전주 풍남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전주 풍남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의회 의원 보궐선거가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끝이 났다.

3일 정오 전주시 라 선거구(서신동)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신동주민센터 제 1투표소.

내부에는 투표를 도와주는 직원들 외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은 “시민들이 참여가 저조하다”며 “보궐선거여서 그런지 관심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전주서신초등학교 제 4 투표소 역시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은 찾기 어려웠다.

주민 이모씨(49·여)는 “지나가다 현수막을 보고 투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후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선거벽보를 보고 일 잘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선거구민이 아닌데도 홍보 부족으로 투표장을 찾은 해프닝도 있었다.

김모 씨(24·여)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현수막을 보고 선거가 있는 줄 알았다”며 “한표를 행사하려고 했는데 서신동민이 아니여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21.8%로 지난 2017년 치러진 4·12 완주군의원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 57.5%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했다.

이런 저조한 투표율은 한 지역에 한정된 선거로 선거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서신동 지역에 한정된 선거다 보니 선거분위기가 조성이 안됐다”면서 “자연스레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해 투표율이 적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서 “시민들의 무관심보다 후보를 내세운 정당에서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정책과 이슈 등을 제시하지 못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정규·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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