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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어린이날 극단적 선택한 가족, 범죄 방식에 대한 구체적 보도 자제 필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경기도 시흥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언론 보도 방식에 주의를 당부했다.

어제(6일) 방송된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어린이날 경기도 시흥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살펴봤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평균적으로 어버이날·어린이날 이런 사건이 많이 나는 건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생활고, 가정불화 등으로 유독 부모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세대와 세대 간의 분리가 되지 않는 가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런 형태의 가족 살인은 타인에 의한 살인보다 더욱 참혹하다. 아이의 얼굴에서 자기의 비참한 삶을 보게 되기 때문에 더욱 개인화된 공격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특히 언론 보도 방식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속 중계하듯이 보도하고 있는데, 범죄 방식에 대한 구체적 묘사, 어떤 부분에 대한 추측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제공해주는 격이다. 그대로 따라 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이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국가와 사회가 아이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때, 가족 바깥에서 교육과 보육 시스템이 완비되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이 있을 때 이런 사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평일 오후 6시 5분 MBC 표준FM에서 방송된다. MBC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미니를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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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디지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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