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987년 19살에 데뷔해 인형 같은 외모로 단숨에 80~90년대 모델계를 평정했던 모델 박영선이 출연한다.
박영선은 90년대 청춘스타 등용문이었던 초콜릿 CF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故 앙드레김의 뮤즈로서 패션쇼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톱 모델로 활약했다. 그는 이후 1999년 돌연 은퇴 선언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로 50대 중년 여성이 된 박영선은 외롭고 공허한 요즘, 사회 초년생 때 함께했던 친구 박선희 씨가 그리워 ‘TV는 사랑을 싣고’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1987년 박영선은 모델 워킹을 배우기 위해 ‘국제복장학원’에 입학했다. 19살의 박영선은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곁에서 친언니처럼 살갑게 대해준 박선희의 도움으로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다 보니 선생님이나 어머니의 말씀만 따르며 순종적이었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꼭두각시 생활이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박영선은 “바쁜 스케줄에 치여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못할 때 지친 맘을 알아주는 것은 친언니 같았던 박선희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은 “민화투, 술 마시는 법, 무도회장 같은 일탈들을 박선희에게 처음 배웠다. 주변 모두가 경쟁자였던 외로운 싸움 속에서 이러한 일탈조차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나에게는 탈출구이자 자유였다”며 치열하기만 했던 20대에 추억을 선사해준 박선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껌딱지처럼 매일 붙어 지내며 20대 시절을 보냈으나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톱 모델로서 활동하고 있었던 박영선과는 달리 박선희는 모델로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 점점 패션쇼에 설 기회를 잃었기 때문. 결국 박선희는 생계유지를 위해 모델 일 외 다른 일을 겸업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만남이 줄어들자 두 사람 사이를 질투했던 이들의 이간질이 시작됐다고 한다.
박영선은 “(박선희가) 회사원으로 진로를 바꾸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길이 다르다는 말을 했는데 지인이 ‘우리는 급이 다르다’로 말을 와전시켰다”며 한참 후에 와전된 소문을 접했으나 이미 연락이 끊긴 후라 오해를 풀지 못해 박선희에 대한 미안함이 무척 크다고 전했다.
1999년 유학길에 올라 결혼한 후 아들을 낳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낸 박영선은 15년의 공백을 깨고 2014년 복귀해 또 한 번 모델로서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는바. 과연 박영선은 20대 시절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었던 최고의 짝꿍 박선희를 다시 만나 우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결과는 5월 24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