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라면에 환장한 남자를 만나본다. 거제도에서 만난 주인공은 때마침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라면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따로 있었다. 3천여 점에 달하는 라면 봉지를 모은 이성철(51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36년간 라면 봉지를 수집해왔다는 성철 씨는 단순한 라면 봉지가 아닌 역사를 수집하고 있다. 라면의 변천사가 담긴 봉지들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어렵게 손에 넣은 지역 특산 라면 봉지, 다양한 종류의 컵라면 뚜껑도 소중하게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라면 봉지 하나하나에 깃든 이야기와 역사도 척척 꿰뚫고 있다는 성철 씨, 그는 어쩌다 라면 봉지에 푹 빠지게 된 걸까?
성철 씨의 중학교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는 우표를 모으는 게 유행이었다. 성철 씨는 저렴한 돈으로 특별한 걸 모아 보고 싶은 마음에 라면 봉지를 하나둘 모으게 됐다는데,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어서 나오는 차이를 발견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신상 라면 봉지를 모으는 재미에 지금까지 꾸준히 모으게 됐다고 한다.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라면 봉지 컬렉션부터 라면의 역사까지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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