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에서는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와 ‘한국 보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성민 대표는 “문재인 정부나 청와대나 민주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가 일본과 충돌하는 국면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문제에서도 보수의 역할이 미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보수는 미국, 일본과 인적 네트워크도 굉장히 강하고 기업이나 정치나 종교적으로도 상당히 결합도가 높아서 비공개적으로 역할을 해줬었다”면서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한국의 보수가 국내 정치에서 존중받고, 문재인 대통령도 도와 달라 이런 얘기를 할 텐데 저는 그걸 상실했다는 게 한국 보수의 뼈아픈 점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표는 국제 정치의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모든 관계가 지금 재조정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관계도 수평적 관계로 갈등을 야기할 정도로 새로 재조정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국내에서 보수와 진보도 재조정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 (한국의 보수가) 적응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보수는 항상 대한민국의 주류였다. 지금 비주류로 전락해 있고, 국제정치가 변해서 사실 미국과 일본의 변화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점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박 대표는 “지금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 포함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다 보니까 스탠스가 꼬인 것 같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좌파고 친북이나 종북이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은 동의해주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회담도 같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판문점 북방한계선을 넘어가고... 한국의 보수는 우방이고 맹방인 미국의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미국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건지 혼동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일본과의 관계에서 자유한국당의 역할에 대해 박 대표는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든 문제에 있어서... 징용 문제, 위안부 문제 등에서 한국 보수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친하게 지내고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공유하려면 일본도 이렇게 나오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대통령을 비판하긴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힘을 실어 줄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선집중’의 월요일 코너 ‘정치인사이트’에서는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와 국내 정치 상황을 독자적인 시선으로 깊이 있게 분석한다.
믿고 듣는 진품 시사프로그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평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 MBC 표준FM(수도권 95.9MHz)과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되며, 매일 보이는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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