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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BT 전주사무소 개소…금융생태계 조성 '탄력'

서울에 지점 둔 외국은행, 지방 사무소 개소 최초
전북혁신도시, 신규 글로벌 금융시장 거점 성장 기대
9월 멜론·SK증권 등 전주사무소 개소 예정

21일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북회관에서 열린 스테이트 스트리트은행(SSBT) 전주사무소 개소식에 이안 마틴 스테이트 스트리트 아태지역 대표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하의 악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1일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북회관에서 열린 스테이트 스트리트은행(SSBT) 전주사무소 개소식에 이안 마틴 스테이트 스트리트 아태지역 대표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축하의 악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글로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면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를 향한 금융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SBT 전주사무소 개소는 서울에 지점을 둔 외국은행이 지방사무소를 최초로 개소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북 혁신도시가 금융도시의 생태계를 갖춰나가고, 금융도시로서 전주의 위상도 달라지게 되면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재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SSBT는 21일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북회관 9층에 전주사무소를 설치했다. 전주사무소는 191.4㎡ 규모로, 안중석 SSBT 전주사무소장을 비롯해 8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BT는 약 100여 개 국가에 225개소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3월말 기준 수탁서비스 규모는 32조 6000억 달러(약 32경 원), 운용자산 규모는 2조 805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7월 적립기금 700조 원을 돌파한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SSBT 전주사무소 개소를 통해 해외투자 자산관리 업무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아 글로벌 투자 지원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근접한 거리에서 신속히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이안 마틴 SSBT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는 개소식에서 “SSBT가 국민연금 파트너로 전주사무소를 개소하는 첫 번째 글로벌 금융기관이 돼 자랑스럽다”면서 “국민연금을 근접한 곳에서 신속한 업무지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사업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50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글러벌 수탁규모 2위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SSBT가 전주에 둥지를 트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SSBT가 최초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전북 혁신도시가 대한민국 제3금융도시가 될 수 있는 도전과 가능의 영역이 된 것으로, 9월 뉴욕멜론은행의 전주사무소 개소, 금융투자협회 지회, SK증권 지점 설치를 비롯해 금융 환경과 인프라 등을 조성해 나간다면 전북 혁신도시는 머지않아 제3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외 거대 글로벌 운용사 등이 전주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주거, 쇼핑, 교통, 사무(회의) 공간 등 생활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전주시는 SSBT 전주사무소 개소를 환영하면서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올 상반기 금융타운 내에 국민연금 제2사옥과 전북 테크비즈센터가 착공했으며, 전북금융센터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금융도시 도약을 위한 시설 집적화를 시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제3금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SSBT의 고객과 직원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 전주에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SSBT 전주사무소 개소식에는 이안 마틴 대표와 크리스 테일러 SSBT 아시아·태평양 고객서비스 총책임자, 임영규 SSBT 서울지점장, 김성주 이사장,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시장,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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