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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사라져” 도내 한 네일샵 폐점에 피해 속출

전북대·효자점 등 도내 3곳 폐점
피해자들 속출, 경찰 ‘조사 착수’

갑작스럽게 폐점한 도내 한 네일샵 전북대점의 입구가 닫혀 있다.
갑작스럽게 폐점한 도내 한 네일샵 전북대점의 입구가 닫혀 있다.

도내에 있는 프렌차이즈 네일아트 가게가 갑작스럽게 폐점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6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전국에 매장 4곳(서울 천호점, 전주 전북대점·효자점, 군산 산북점)을 둔 네일아트 가게가 최근 2~3일 전부터 일제히 문을 닫았으며 업주와 연락도 두절됐다.

전북대점에서 19만원 9000원짜리 회원권을 구매한 한 피해자는“예약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 했지만 전화가 되지 않아 매장을 가보니 문만 굳게 닫혀있었으며, 영업을 종료했다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덕진구청에 확인 결과 해당 영업점은 지난 7월 25일 영업신고를 하고 운영을 시작해 9월 25일 폐점 신고를 했다. 효자점의 경우 영업 신고도 이뤄지지 않았다.

네일아트 가게가 고객들에게 영업 관련 고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이렇게 문을 닫으면서 회원권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회원권 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피해자들이 SNS상에서 관련 피해 사실들을 공유하기 시작한 뒤 현재까지 15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점주가 고의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점에서 최근까지 고객 유치를 위한 명절 이벤트까지 진행했기 때문이다. 영업점들은 9월3일부터 8일까지 명절 이벤트 명목으로 9만 9000원 회원권부터 29만 9000원 상당의 1년 VIP 자유 이용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해도 보상받을 가능성이 적어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유형의 피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만약 계좌이체로 결제를 진행했을 경우 영업주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피해액 회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20만원 이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를 했을 경우 할부거래법에 따라 그나마 예방이 될 수 있다”며 “피해를 받았을 경우 상담전화 3172를 이용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경찰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실들을 파악 중이다”며 “조만간 사건을 배당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체 영업장에 적힌 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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