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농협 등 모든 지점 화폐소독 중
한국은행, 수거된 지폐 비닐에 쌓아 반입·사멸시간 유지
코로나19가 지폐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은 지폐 소독과 바이러스 사멸시간을 고려한 지폐 순환에 나서는 등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독일 연구진은 코로나19가 화폐와 같은 무생물 표면에서 최소 2시간, 최대 9일까지 전염성을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면 표면에서 최소 24시간 최대 5일까지 생존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화폐는 옷과 같은 면 재질이어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가 침방울이 묻은 지폐를 건네받은 손으로 호흡기를 만졌다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폐를 통해 감염이 될 경우 여러 사람을 거치는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이뤄져 사실상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코로나19와 비슷한 계열인 사스의 경우 면 표면에선 최대 24시간을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 금융권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 바이러스 차단에 나섰다.
전북은행은 전 지점에서 수거된 지폐를 매주 수요일 정기 소독을 한다. 대량의 지폐가 들어오는 경우 요일에 상관없이 긴급 소독을 실시하기도 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폐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소독을 통해 코로나19 전염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 전북본부도 하루에 한 번 지폐 소독작업 중이다. 한 번에 적게는 30억에서 50억까지 외부업체에 위탁해 소독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폐 회수시 비닐에 둘러쌓아 창고에 일정기간 보관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멸할 때까지 보관하는 방식의 코로나 예방책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폐를 통한 감염 확률이 적지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손 소독 및 손 세정을 자주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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