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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당 민생당 활로는…비대위 체제 전환

6일 최고위원회의서 비대위 체제로 결론
20일께 교부금 수령까지 탈당 없을 전망
전북출신 의원들 일단 잔류하겠다는 의사

21대 총선에서 0석을 얻어 참패 후유증을 겪어 온 민생당이 6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출신 의원 3명은 일단 20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잔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도자 민생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민생당 비대위 체제 구성을 의결했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성 방식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현역 의원들은 비대위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을 모아, 이를 간접적으로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개최하기로 했던 전당대회 계획은 취소됐다. 당 지도부도 이달 말까지 임기를 마친 뒤 전원 사퇴한다.

이런 가운데 전북 출신인 정동영·조배숙·유성엽 의원을 비롯한 20명의 현역의원들은 20대 국회 임기까지 잔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오는 15일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과 관련이 있다. 정치자금법 제27조(보조금의 배분)에 따르면 정당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은 동일 정당 20명 이상의 소속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한다. 보조금은 각 정당의 주요 수입원으로, 정당수입에서 당비와 함께 양대 축을 차지한다.

20대 국회 회기 종료와 동시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기 전, 보조금을 확보해 재건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민생당 관계자는 이날 “개별 의원들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진 않았다”면서도 “대부분 의원들이 향후 진로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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