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전북 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와 산사태, 붕괴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후 12시까지 1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파손, 산사태, 하천 범람 등 공공시설 피해는 148건이고 주택, 농작물 등 사유시설 침수 피해는 22건이다.
8일 오전 4시께는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요동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가구 주민 20여명이 면사무소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남원시 주천면 은송리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파손돼 주민 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들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파손 및 사면 유실로 인한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방향 사매3터널 입구에 토사가 유실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주시 태평동에서는 가로·세로 0.5m, 깊이 1m의 싱크홀이 생겼다.
폭우로 인한 고립 사고,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7일 오후 4시 18분께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하천 인근 야산에서 사과 수확을 위해 하천 다리를 넘어온 A씨(77)씨 등 5명이 폭우로 인해 다리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
이들 중 2명이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군산, 김제, 장수, 임실 등 농경지 433.1ha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전주, 진안, 익산, 김제 등 도로 14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또한 폭우로 선로가 잠겨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순창 풍산 507mm이다. 지역별로는 순창군 453.3mm, 진안군 403mm, 남원 뱀사골 386mm, 남원시 364.4mm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9일까지 도내 50~150mm 최대 250mm의 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비 피해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많은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저지대의 경우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윤정·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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