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군산·익산·고창에서 5명 코로나19 확진
지난 2월 발생한 지역내 감염 사례 다시 발생
보건당국 "개개인 방역 중요, 방역수칙 준수를"
코로나19 2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도권 교회와 집회를 중심으로 한 여파가 전북에 미치는 것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느슨해진 개인 방역으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북에서는 2월 이후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 내 2차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 내 확진자는 지난 7월 말까지 국내 발생보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많았지만 8월 들어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 8월들어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2명이 국내 감염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광복절 연휴 이후 발생한 확진자만 15명에 이르면서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 53번 확진자인 A씨(30대 남성·익산)와 접촉한 B씨(30대)가 전북 57번째 확진자로 판명됐다.
A씨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부인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에 머물렀고 이후 한차례 가족을 배웅하기 위해 서울을 다녀갔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A씨는 지난 15일 전주동물원과 마트,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교회에서 두 차례 예배를 봤다. 이후 18일 오후 10시께 양성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직장동료인 B씨(30대)는 지난 16일 A씨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개월여만에 발생한 지역내 감염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칫 개인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만남을 가진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에 거주하는 C씨(50대 남성)와 D씨(60대 여성)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54번 확진자인 C씨는 15일 서울 강남에 거주하던 배우자로부터, 전북 55번 확진자 D씨는 경기 시흥에서 내려온 아들에게서 각각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56번 확진자인 E씨(80대 여성)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아들(송파 143번)에게서 감염된 사례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가 현재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도내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한 차례 발생했던 지역 내 2차 감염이 발생했다. 도내 N차 감염이 더 있는데, 방역당국이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개개인의 방역이 특히 중요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당분간 만남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광복절 집회 등에 참가한 도민을 찾는데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수도권 교회 및 집회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전북도는 여전히 다수의 인원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일 기준 245명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17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북도는 19일 오후 2시부터 도내 모든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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