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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발길 2배 늘어

16~19일 전주 700여명·군산 325명·익산 295명 등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1.9~2.6배 늘어
전주시, 화산체육관에 임시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19일 오후 1시께 전주 덕진선별진료소. 폭염 속에서 의료진들과 방역요원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마스크로 얼굴을 덮고 보호복에 안면 보호구까지 착용한 채 선별진료에 임하고 있었다.

진료소에 도착한 순서대로 문진표 등을 작성하고 대기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야외 대기 장소에 간격을 벌려 배치된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면 검체 채취를 하는 식이었다. 점심시간 직후임에도 20여명 가량이 대기 상태였다.

직장인 김모씨(35·여)는 “전주시청에서 검사 받으라는 문자를 받고 왔다”면서 불안감을 내비쳤다.

어린 자녀를 안고 남편과 함께 온 김모씨(30·여)는 “신문기사를 보고 확진자 동선 중에 다녀온 곳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별진료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처럼 보건당국의 안내 문자를 받거나 언론보도 등으로 공개된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발걸음이 16일 이후 2배가량 늘어났다.

최근 연이어 확진자가 나온 전주지역의 경우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선별진료소를 찾은 사람이 275명이었는데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700여명으로 2.6배가량 늘어났다. 군산은 135명이던 방문자 수가 325명으로 2.4배, 익산은 152명이었던 방문자 수가 295명으로 1.9배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불안함에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각 시·군은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 덕진선별진료소와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전주호성병원 등 6곳 외에 화산체육관에 추가 설치하고 19일 오후 2시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증가에 따라 발빠른 진단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14개 시·군별로 일선 현장에서 밤낮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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