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전북 53·57·58번 확진자 연이어 발생
무증상이거나 감염경로 파악 안 돼 시민 불안 가중
시, 추가 동선·접촉자 파악 등 확산 차단에 총력
익산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나오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익산시는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명란 익산시보건소장은 20일 브리핑에서 “18일 30대 남성(전북 53번, 익산 5번) 확진자에 이어 19일 저녁 30대 남성(전북 57번, 익산 6번)과 70대 여성(전북 58번, 익산 7번)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최근 이틀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익산 6번 확진자는 익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전날 양성판정을 받은 익산 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이며, 현재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 중이다.
익산 7번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 가평군 지인 집에 방문했고 15일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려고 지하철을 탔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익산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이후 자택에 혼자 머물렀고 18일에 잠시 외출했다가 접촉자 없이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증상이었으나 수도권 방문 이력에 따라 가족과 주변의 권유로 19일 오전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군산의료원 격리병실 입원 중이다.
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에 대해 집중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6번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7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불분명함에 따라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의 핸드폰 GPS, 카드사용내역,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및 방문지 CCTV 확인 등의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틀 새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자 익산 지역사회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종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 불안을 호소하며 구체적인 동선 공개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교회나 식당, 미용실 등 상호명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익산 직장맘 이모씨(41)는 “지침이 있겠지만 최소한 동지역까지는 공개해 줘야 조심이라도 하는데, 공개를 안 하니까 되레 헛소문이 자꾸 돌면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확진자 동선 내 접촉자가 전부 파악된 경우에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혼란 최소화를 위해 비공개 사유에 대한 구체적 안내 병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명란 보건소장은 “지난 15일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79명은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면서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거나 개인별로 이동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보건소를 방문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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