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전년보다 12.6%p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보통은 27.7%로 원활과 매우 원활은 각각 4.5%, 0.2%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피해와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애로가 가중되면서 추석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판매 부진(86.9%),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94.1%에 달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 4630만 원이 필요해 했지만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6890만 원으로 필요자금대비 부족률이 28.0%로 나타났다.
추석자금 확보계획과 관련해서는 대책없음(42.5%)이 가장 많았으며 결제연기(38.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금융기관 차입(3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7.3%로 지난해(55.4%)보다 8.1%p 감소했으며 추석연휴 계획은 평균 4.7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곤란’하다는 응답은 43.9%로 ‘원활’하다는 응답(9.2%)보다 무려 34.7%p나 높았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2.2%), 신규대출 기피(34.2%), 부동산 담보요구(26.1%)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와 더불어 추석자금 애로가 겹쳐 현장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등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원활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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