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창원LG에 73대 78 패배
첫 선 보인 외국용병 데이비스 합격점
라건아도 20득점·10리바운드‘이름값’
11일 고양 오리온스 상대 첫 승 도전
프로농구 전주 KCC가 홈 개막전에서 창원LG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KCC는 10일 오후 2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73대 78로 패배했다.
KCC는 라건아(20득점·10리바운드), 이정현(14득점·5어시스트), 송교창(11득점·11리바운드 4블록) 등이 분전했지만, 외곽수비가 무너지며 홈에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미국프로농구(NBA)출신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에 당했던 무릎 부상의 여파로 비시즌 연습경기는 물론 지난달 KBL 컵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기 위해 정규시즌 개막에 초점을 맞췄던 데이비스였다. 이날 데이비스는 12분 13초를 뛰며 후반전에 교체되며 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파울은 1개, 턴오버는 2개를 범했다. 빅맨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기에 기록 상으로는 아쉬울 수 있지만, 데이비스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가능성을 보였다.
기선제압은 KCC의 몫이었다. 라건아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라렌이 자유투를 성공하면서 1점을 쌓으면서 추격에 나섰다. 이후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연이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LG는 결정력 부족에 눈물을 훔쳤지만, 이후 고삐를 당겼고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1쿼터는 22대13의 스코어로 주도권을 잡은 KCC가 가져갔다.
하지만, 2쿼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LG 선수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 정성우가 3점슛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당긴 LG는 서민수와 강병현이 내외곽으로 활약하며 KCC를 쫓았다. 여기에 윌리엄스가 데이비스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해 역전까지 성공했다. 2쿼터 스코어만 보면 27대8로 일방적인 경기. LG는 40대30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으며 전반을 마쳤다.
KCC는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쿼터 들어 라건아가 재투입 돼 골밑에서 버텼고, 외곽에서는 에이스 이정현이 LG의 외곽포에 연신 맞불을 놨다. 득점 루트가 라건아와 이정현에게 집중되긴 했지만, 성공률이 좋았다. 이에 KCC는 3쿼터 후반 역전에 성공했지만, LG 이원대와 정성우의 활약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들어 KCC의 반격이 거셌다. 연이은 득점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매서운 공격으로 맞불 작전을 펼치면서 경기는 불이 붙었다.
KCC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7대67,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양 팀 모두 최대한 기회를 살리면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LG가 웃었다. 경기는 73대 78로 마무리되며 KCC는 아쉽게 개막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편, 전주KCC는 11일 오후 2시 고양오리온스와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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